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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가고 싶은 마음에 둘러보다가 즉흥적으로 들리게 된,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의 전시. 미술관의 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으로 2월 14일에 시작되어 5월 19일까지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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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전에 가셨던 분이 작품이 겹치고 사진을 SNS에 못올리게 한다고 약간 부정적인 리뷰를 올리셔서 좀 걱정했지만, 난 개관전에 안가기도 했고 SNS 관련 금지 사항 관련 어떤 언급도 없었다. 사진 자유롭게 찍어도 되는데 플래시만 사용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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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 미술 전시 관람이 꽤 오랫만이기도 했고, 감동 받은 작품들이 너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전시였다. 전시 관람료는 9000원이었는데 티켓값이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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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백남준의 <마르코 폴로>(1993)는 이제까지 본 백남준 작품 중에 가장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았다. 차에 장식된 꽃은 생화이기도 했고, 전자 미디어가 우리의 삶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한발짝 앞서 미학적으로 표현한 그의 작업 정신이 매력적으로 담겨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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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으로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마주할 수 있었던, 우고 론디노네의 (2011) 라는 제목의 더블 타겟 페인팅도 매우 좋았는데, 우울과 기쁨이 반복되는 어떤 패턴을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것이라는데 묘하게 기분이 차분해지면서 좋아지는 느낌을 주었다. 미술관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작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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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나 바스콘셀로스의 (2010) 는 1층 로비층에서 바로 보이는데 가까이 가보면 이 거대한 하이힐이 냄비와 냄비 뚜껑으로 제작된 것임을 깨닫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전통적 여성상과 현대적 여성상을 잘 보여주는 재치있는 작품이었다. 그 옆에 있던 카우스의 (2016) 미키마우스와 인간을 결합한 오브제로 정말 귀여운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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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람의 (2009) 는 시각적으로도 개념적으로도 정말 놀라운 작품이었다. 바닷가의 따개비가 열리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빛을 내는 기계 생명체를 만들었다는데 정말 아름다운 형태와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레오 빌라리얼의 (2011)은 한참 바라보고 앉아 있을만큼 좋았다. 수학적 패턴과 시퀀스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이 빛의 유기체를 이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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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이런 대형 현대 미술 전시 찾기가 힘들었는데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이 나름 여러 노력들을 하고 있는거 같다. 추천하는 전시입니다. 개관전 안보신 분이라면 더더욱 좋으실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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